의료비통장을 만들어야 하는 3가지 이유 실손보험의 함정

은퇴 이후에는 가계지출에서 병원비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보통은 민간 의료보험을 가입하는 정도로 대비하지만, 별도로 의료비통장을 운용하는 분들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의료비통장은 의료비 목적으로 사용하는 금액에 대해 의료비통장의 명목으로 저축하는 상품입니다. 이번에는 의료비통장을 만들어야 하는 3가지 이유와 실손보험의 함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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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의 함정

가입자의 27%만 혜택

실손보험의 함정을 알고 계신가요? 의료비 중 ‘급여’는 건강보험으로 부담하고, 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를 실손보험으로 해결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실손보험은 4천만명이 가입해 ‘제 2의 국민건강보험’ 이라고 불립니다. 주변사람들 대부분, 특히 어른들은 실손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큰일이 일어나는 것으로 인식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년 동안 실손보험금을 한번도 받지 않은 가입자가 73%에 달한다고 합니다.   즉, 가입자 73%는 한번도 헤택을 받지 못하고 나머지 27%를 위해 보험료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혜택은 소수가 독식하고 보험료 인상에 대한 부담은 가입자 모두가 고르게 짊어지고 있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실손보험은 필요하지만 너무 과다한 보험을 들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많은 병원비를 지출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 수치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병원비가 필요하지 않음에도 이걸 꼭 보험으로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조건충족하기 까다로워

보험은 병원비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금전적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손보험의 또 다른 함정이 있습니다. 가입 할 때 정해놓은 질병이어야 하고, 정해진 기간이어야 하고, 정해진 사람이어야 합니다. 실손보험이 필요한 상황도 많지 않거니와, 이런 다양한 조건을 충족해야만 받을 수 있는 빛좋은 실손보험의 함정인 셈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보험 외에 추가적인 의료비에 대한 준비는 그 목적으로 돈을 모으자는 것이 의료비 통장의 개념입니다.

보험료인상폭 확대

평생 납부하는 보험료는 3억원 수준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지금, 앞으로 보험이 필요한 상황은 더 많아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100세 시대라고 또 추가로 가입하고 보장이 더 필요해서, 제도가 바뀌어서 등의 이유로 가입 금액은 늘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나 혼자만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 자녀까지 가입하게 되면 보험료 부담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3인가족 기준으로 월 보험료 50만원을 납부하게 되면 20년간 1억2천만원을 납부하게 되는 셈입니다. 일반적인 가정에서 평생 납부하는 보험료는 통상적으로 1억~3억원 수준에 달합니다.

고령층일수록 보험료 인상폭 확대

실손보험은 아파서 병원에 많이 갈 확률이 높은 고령층에게 많이 필요하지만 반대로 고령층으로 갈 수록 보험료 인상폭이 확대될 확률이 높습니다. 실손보험은 젊은 층이 아닌 고령층에게 절실히 필요하지만, 인상된 보험료를 충당하지 못해 해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닥치게 됩니다.

보험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70대 이상의 고령층의 실손보험 가입률은 26.5%에 그치고 있습니다. 실손보험 필요성이 비교적 떨어지는 50대 이하는 87% 수준에 달하는데 말이죠. 이유는 단순합니다. 보험료는 비싼데 인상률은 더 높아져서 보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해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닥친 것입니다.

다양한 의료비통장 활용방안

ETF 등 다양한 투자처

의료비통장이라는 상품은 아직 우리나라에는 없습니다. 선진국에는 의료저축계좌라는 제도가 존재하는데 말이죠. 의료저축계좌는 의료비 목적으로 저축을 하면, 연금처럼 국가가 연간 납입액에 대해서 세금을 환급해 주는 상품입니다. 중간에 다른 목적으로 쓰면 세금을 토해 내야 하지만, 55~60세 이후에 의료비 목적으로 인출하면 세제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아직 의료비통장이 없는 대신 다양한 통장의 활용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습니다. 모으는 단계에서는 빼서 쓰지 않도록 독한 마음을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 현금화시킬 수도 있는 상품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ETF 입니다.

배당 ETF의 경우, 정기적인 배당으로 의료비 등 필요한 곳에 쓰일수도 있는 상품입니다.

결론

상황에 맞는 보험전략 구사

무조건 실손보험을 해지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경제적 심리적인 면에서 실손보험을 제외시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리스크를 짊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납부할 수 있는 보험료 마지노선을 정해두고 인상폭을 정해두면서 실손보험을 해지해도 될만한 시점을 기다리면 됩니다. 그동안 의료비 통장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실손보험 가입을 통한 리스크를 줄이고, 의료비통장 운영을 통해 보험료 인상폭에 대한 불안함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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